나의 이야기

버킷리스트의 마지막 숙제를 풀다.

분모남 2019. 10. 4. 23:55

버킷 리스트란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을 적은 목록을 가리키는데요. 이는 '죽다'라는 의 속어인 '킥 더 버킷(kick the bucket)'에서 나온 말이라네요.

여행마니아인 저로서는   나이들고 지병이 생겨 포기한  여행장소가  오로라 관광최적지인  로우나이였읍니다.

작년 11월 시술후 9개월차에  5시간 비행거리의 중국 칠채산을 다녀온 후 용기를 내어  오로라 관광최적지인  옐로우나이프를  가기로 결심했읍니다 .


영하 30도를 오르내리는  추운 겨울은 피해서

여름씨즌(8월말부터 10월초까지; 최저기온 영하 2도전후)을 선택해  로키관광을 포함해서  9박11일 일정을 계획 세웠읍니다.

여행에 대한 의사의 의견(인터넷자료)등을 참고해  만반의 준비를 공부했읍니다.


최악의 날씨를 예상해 ( 영하5도에  바람불면 체감온도까지 감안해 영하15도)  맞는 방한복을 준비,  열선장갑. 핫팩, 발토시, 마스크, 머플러, 털모자까지 철저히 준비했읍니다.

실제는 영상2도에서 5도 였지만 4시간 밖에 있으니 준비한 모든것이 유용했읍니다. 

준비가 부족한 분들은 차에 들락, 날락 몸을 뎁히며 구경했지만  제일 나이 많은 제경우는 그냥 밖에서 있었읍니다.

한순간의 오로라도 놓지기 싫기도 했구요.


비상약은 (리트모놈225mg 하루  한알먹지만 , 여행기간은  아침저녁으로 2번 복용)



비상시 대비 2배로 먹을 수 있는 복용량을  준비했고

<빈맥약  β-교감신경차단제 대표성분 아테놀롤(Atenolol) 50mg도  별도 준비>


(비행기 위탁수하물 분실대비,  기내가방에도  또 1 SET 챙기고  환자이력 영문용도 작성준비) 



 여행지 근처 병원도 핸드폰에 메모저장하고 

비상시 통화가 용이하게 로밍도 해 두었지요.


시간에 쫓기지 말라는 조언대로  (제경우 마음이 조급하면 시술전에는 꼭 빈맥이 발생)

비행기시간도 여유를 갖고 일찍 공항에 나가고, 

 환승시간도 카나다 입국시는 6시간이 되도록  출국시는 3시간 반의  비행스케줄을 잡고 예약했읍니다.


오로라헌팅도  보통 2박3일이지만(특히 패키지경우) 

5박6일로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조급증을 없애려고 노력했읍니다

(결국 첫날, 세번째  날 성공하고

 두번째,네번째날은 거의 실패,  다섯째날도 꽝이었다고 전달받음.

마지막날(다섯째날)은 새벽 2시까지 오로라헌팅하고  숙소에 와서 새벽5시50분비행기에  맞추어  공항가기가  너무 힘들것 같아

돈은 지불했지만 포기했읍니다-2번의 성공으로 이미 만족했고 건강이 우선이니까)


카나다 갈때, 올때  수면제 먹고 조금이라도 잠을 취했읍니다.


이젠  잠만  잘 자면  심방세동과  이별이란 느낌이 들 정도로  자신이  생겼읍니다.

(여행시에도  꼭 양압기 챙겨 잠자는 데 지장 없도록 노력했읍니다)


잠 잘자고, 즐겁게 여행하고  다니니 몸도 마음도 가볍고,

다리가 피곤할정도로  돌아다녀도 전혀 문제가 없었읍니다.

같은 지병을 갖은 분들도 저처럼  좋은 결과를 바라며  글을 올려 봅니다